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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모리 산후조리원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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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엄마 작성일16-02-03 12:22 조회1,8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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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선배 엄마들의 경험담을 참고로 했기에, 혹 도움이 되실까 하여 저의 산후조리원 경험기와 모유수유 분투기를 올려요.

1. 아벨모리 산후조리원 후기

‘가성비 쵝오’라는 한 마디 말로 정리하고 싶어요. 사실 산후조리원을 결정하려고 친정(동작구 상도동) 주변의 산후조리원 3곳을 둘러봤어요. 인터넷 후기들을 읽고 가니 선배 엄마들의 꼼꼼하고 방대한 경험담 덕분에, 대충 어떤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더군요. 그 점을 기준으로 3곳을 비교했을 때, 느낀 점은,
- 이미 산후조리원이 정착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인지, 구비된 시설은 거의 표준화가 되어 있다 (황토방, 메델라 유축기, 좌욕기, 마사지실, 소아과진료, 한약제공, 주차장, 모유수유 권장, 방에는 남편만 출입가능 등)
- 따라서 산후조리원 비용은 주로 조리원이 있는 동네의 부동산 가격과 시설의 최신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확실히 비싼 곳은 비싼 값을 한다 - 방이 넓고, 이불이 유기농 면이고, 방마다 노트북이 있고, 집기가 고급스러우며, 아기 침대가 플라스틱 박스가 아니라 자작나무로 만든 나무 침대, 식사가 (신청하면 남편 식사 포함하여) 방까지 배달된다는 뭐 그런…
였어요. 솔직히 시설이 깨끗하고 새 것인 곳에 자연스레 마음이 갔지만, 첫째 낳은 언니/친구들이 모두 ‘고급 산후조리원 다 필요 없다. 그 비용 아껴서 마사지를 끊고, 한약 1재를 더 사먹어라’고 입을 모으더군요. 그래서 세 곳 중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그래서 정말 말도 안 되게 가장 저렴했던 이곳 ‘아벨모리 산후조리원’으로 결정하고, 아낀 돈으로 ‘풀마사지’를 끊었어요. 결론은 ‘옳은 선택이었다’예요.

프로그램이나 갖춰진 장비 종류 자체는 산후조리원이 모두 대동소이 하므로, 여기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요,

- 가장 중요한 점인데, 원장님 두 분이 모유수유 전문가라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완모’를 목표로 하거든요. 가슴도 작고, 유두 길이가 짧고, 모유량이 거의 사하라 사막이었던 제가 2주 지나 조리원에서 퇴소할 무렵에는 (밤에 분유 보충 한번만 빼고는) 계속 모유만 먹일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두 분 원장님께서 하라는 대로만 했어요. 이건 요~ 아래에 더 자세히 적을께요. 조리원 분위기 자체가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신생아실에 있는 아가가 울면, 선생님들이 산모 방으로 전화하셔서 ‘수유여부’를 물어 보십니다. 물론 ‘산모가 쉬는 것이 우선인데 자꾸 모유 수유 요청을 한다’는 불만을 가진 분들도 계셨어요. 그렇지만 어쨌든 모유수유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여기에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넷 후기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데, 음식이 맛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지만요. 미역국과 밥에 항상 반찬 5가지가 매끼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지금 집으로 돌아와서 있는데, 조리원 때 먹었던 진수성찬이 너무 그립습니다. (ㅠ)

아쉬웠던 점은,
- 맛있는 음식에 비해, 국은 매일 ‘소고기 미역국’만 나왔다는 점이요. 들깨미역국, 홍합미역국, 생선미역국… 병원에 있을 때에는 다양한 종류의 미역국이 나왔는데, 여기에서는 2주 동안 삼시세끼 모두 소고기미역국만 나와요. 물론 소고기가 모유수유에 좋아서 그런 것 같은데, 계속 먹다 보면 질려요.
- 면회실이 따로 없고, 면회객이 오면 식당에서 만남을 갖는데, 식사 준비 시간이 되면 나가야 해요. 친구들이야 뭐 그렇다 쳐도, 시댁 어르신들이나 친척 분들 오셨을 때에는 좀 민망해요. 뭐, 다른 조리원을 다녀도 면회실이 따로 있는 경우 자체가 드물긴 해요. 그리고 산모 입장에서는 쉬고 싶은데, 면회객이 오면 휴식이나 모유수유에 방해가 되기 떄문에, 면회실이 없다는 이 점 때문에 금방 오셨다 금방 가시게 된다는… 오히려 좋은 점이라고 해야 하나?

‘조리원 천국’이라는 말처럼, 그때가 좋았네요. 혹시 조리원과 산후관리사님 사이에서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말씀 드려요. 산후조리원은
- 산후조리원은 ‘언제든지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으며, 물어볼 수 있는 전문가가 있다는 점’이 좋은 반면, 2주 동안 내 집 아닌 곳에서 똑같이 반복되는 식사 시간을 따라 가다 보면 좀 답답하고 수용소에서 생활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구요,
- 산후관리사는 편안한 내 집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그런데 산호조리원에서는 여러 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산후관리사 서비스의 경우 그 한 분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니까 ‘진리의 케바케’가 적용된다는 점 (돈을 더 내고 ‘베스트 관리사’나 ‘관리사 지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복불복입니다 =_=), 알아서 일을 해주시지 않는다면 (50대 어르신들이기 때문에) ‘xx 해주세요~’라고 일 시키기가 심적으로 부담스럽다는 점이 있습네다

암튼 둘째를 낳더라도 여기 ‘아벨모리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것 같아요. 제발 그때까지 시설 보수하시고 가격 올리는 일은 없었으면…하는 바램이 있습네당 :0

2. 모유 수유 분투기

정말…고.군.분.투.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지요. ㅠ.ㅠ 저는 아이 낳기만 하면 젖이 펑!펑! 나오는 줄 알았어요. 출산 3~4일 후에는 젖이 땡땡 불어나고 젖몸살을 앓는다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는 가슴이었어요. 또 유두가 짧아서 신생아가 물고 빨지를 못했어요. 원장님 추천으로 ‘쭈쭈보호기’를 썼고, 며칠 쓰고 나서 ‘유두보호기’로 갈아탔는데, 젖양이 많지 않은 데다가 짧은 유두와 유두보호기 끝 사이에 공간이 이만~~큼 뜨기 때문에, 젖이 나올 때까지는 아기가 죽어라 빨아대야 하죠. 잘 나오지도 않는데 그 지경이니 아기는 젖 먹을 떄마다 엄청나게 울어 댄답니다. 모유가 많은 산모들이 어찌나 부러운지…

젖양을 늘리기 위해서, 붕어처럼 물을 마셔 댔습니다. 락타티 우린 물만 하루 3~4리터씩 끊임 없이 마셨고, 미역국도 삼시세끼 큰 대접으로 먹었고, 간식으로 나오는 두유며 보약이며 주스며 다 마셔댔고, 또 밥도 의무감을 갖고 남기지 않고 열심히 먹었고, 돼지족 삶은 물도 먹었습니다 ( 돼지족에 대해서는 ‘유선이 막힌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저는 일단 젖양을 늘리고 막히면 뚫겠다!며 먹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싶었어요. 신생아실에서 콜이 올 떄마다 젖을 물리고, 밤 12시~1시까지 먹이고, 2시까지 유축한 다음에 넘기고… 원장님이 하라는 대로만 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양이 느는 것 같더니 2주 후 조리원에서 퇴실할 때에는 새벽에 한번 분유 보충하는 것만 빼고는 다 모유만 먹여도 하루 20g씩 정확하게 몸무게가 증가할 정도가 되었어요. 집에 와서도 모유만 먹였는데, 3주째가 일명 ‘폭풍성장기’라고… 젖양이 많지 않은데 자꾸 젖달라고 해서 40분~1시간마다 먹이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4주 말부터는 너무 자주 달라고 해서, 젖양이 아이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적은 것 같아, 분유 보충을 시작했어요. 분유 보충으로 뱃고래가 커져서인지, 젖 빠는 힘이 조금 더 커졌고 빠는 시간도 조금 더 길어졌습니다.

젖이 처음부터 유전처럼 솟지 않는 분들은 아실 텐데, 조리원 퇴실하고 집에 와서는 아기가 울 때마다 젖을 먹여도 배고파 하는 것 같을 때… 이때 정말 괴롭습니다. 조리원에서는 바로 여쭤볼 전문가들이 계시지만, 집에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모유수유를 1개월째에 많이 포기하게 되나 봅니다. 인터넷이나 책을 봐도 이야기가 다 달라서, 우째야할지 난감합니다. 저도 멘붕에 빠질 때마다 조리원 원장님께 전화 드려서 여쭤 보고 도움을 받았는데요, 아무래도 제 가슴 상태와 아기를 직접 보이고 오래 상담을 받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모유수유전문가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젖양이 충분치 않은 분들은 (가능하시면) 3~4주 차에 혼자 고군분투하지 마시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모유수유기는 아직도 ‘고군분투 진행형’이지만, 제 후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전 조급해 하지 않고 시간 길게 잡고 포기하지만 않으려구요. ‘완모’에 성공하는 날, 다시 글 남길께요. :) 아윌비붹,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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